늘 변덕스러울 수 있단 거 인정하시나요?
오늘부터 아침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한동안 미뤄왔던 나와의 약속이었는데 그걸 지켰다는 것 자체가 내게 삶의 의미를 더해줬다.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출근을 하고 나선 피곤하단 느낌을 한동안 지울 수 없었다. 그런 탓인지 아니면 평소에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던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연차를 써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느 직장이든 그렇겠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휴가 일정을 조율해서 쓰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번 휴가 계획을 알리기 위해 직장 동료들에게 말을 꺼냈다. 그런데 내가 연차를 쓰려던 날에 이미 쓰기로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서야 알았다. 연차를 쓰고자 하는 날을 확정하고 말을 하기 전까지는 쉬고 싶단 생각이 제법 컸다. 그날을 만족하며 보내던 그렇지 않던 일단 쓰고 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날에 쓴다는 사람이 있단 걸 막상 듣고 나니 쉬고 싶단 마음이 금세 사라졌다. 안 쉬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불쑥 튀어 올랐다. 스스로 합리화를 한 것이지만 결국 이 이야기 끝에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사람의 기분은 정말 변덕이 심하다. 특히 생각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그 방향으로 한 없이 흘러간다. 그 생각만 할 필요가 없단 걸 알려 주는 계기를 만나게 돼서야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그래서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이 흘러간다 싶으면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단 여지가 있단 걸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다 보면 그게 어떤 것이든 마냥 좋지만은 않단 걸 느꼈다. 나 또한 오늘 있었던 일이 생각을 다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잠깐 이 문장을 떠올리며 여러분도 혹시 어떤 것에 대해 너무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