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과 상관없이 말이죠.
오늘 여러분이 뭔가 하려고 계획했던 걸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중에 혹시 감정을 이유로 들진 않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내일 해야지 하며 미루는 경우는 사실 흔하다. 그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애쓰면서도 잘 되지 않으면 가장 먼저 나를 탓하곤 한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며칠 전 1년 반이 넘도록 알고 지낸 지인과 이러한 대화를 했었기 때문이다.
지인: 여태 했던 대화를 되돌아보면 반복되는 게 있어요.
나: 그런 게 있었나요?
지인:
상인 씨는 일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넘어지는 순간이 오면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묻히더라고요. 그게 매번 같은 패턴으로 반복돼요. 그런 상인 씨를 보고 해주고 싶은 말이 떠올랐어요.
상인 씨, 넘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게 전부를 무너뜨리지 않아요. 부정적인 감정들이 왔다고 해서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또 그런 감정이 찾아왔구나 하며 언젠가 지나갈 감정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감정을 받아들이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취를 쌓다 보면 다시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왔을 때 무너지는 속도보다 일어나는 속도가 빨라져 있을 거예요.
시간은 늘 흐른다. 내 기분이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감정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내 마음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거기서 멈춘다면 늘 같은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도 굳어질 것이다. 감정을 없애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곁에 두며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