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그런 게 아닙니다.

당신이 가장 잘했다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by 이상인

"근데 작가님은 왜 작가님 책 홍보를 안 하세요?"


최근 인스타그램에 책에 대한 홍보 글을 올려놓았는데 이런 말을 들었다. 사실 책이 나온 지는 몇 개월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책 홍보를 열심히 하진 않았다. 살면서 세상에 내 이름이 들어간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손에 꼽는다. 그만큼 이번에 냈던 책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생도 많이 했다. 신경도 많이 썼다. 그렇게 애지중지 여기며 만든 책이다. 하지만 그런 책이 내 눈엔 아직도 모자라보였다. 그래서 홍보를 많이 하진 않았다. 하지만 남들의 눈엔 조금 달라 보였던 모양이다. 예의상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 책과 관련된 소식을 본 사람들은 좋은 반응들로 나를 응원해 주었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렇다. 어쩌면 과거의 나와 같았던 사람들의 생각에 틈을 열어주고 싶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본인이 해낸 걸 좀 더 자랑스러워해 주길 바란다. 그 결과가 내 눈엔 별로 탐탁지 않아도 말이다. 내가 해낸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나도 과거를 되돌아볼 때면 항상 아쉽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나란 사람 자체를 좋아할 수 없게 된다. 누군가는 그걸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 대해 수많은 감정을 겪어본 나로서는 그런 순간들이 분명 보이지 않아도 마음에 멍을 남긴다고 생각한다. 나중엔 나도 모르게 쌓인 아픔에 주저앉게 된다. 그러니 평소에 본인이 살아가며 작든 크든 이룬 것들에 대해 잘했단 기억으로 남기고 넘어갔으면 한다. 오늘 하루도 분명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을 꼭 칭찬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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