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 오길 기다리며

그 밑바탕이 될 하루를 천천히 쌓아가기

by 이상인

요즘 들어 주변에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감기로 며칠째 고생하고 있다. 해야 할 일들은 가득한데 누워만 있으니 답답한 마음만 계속 쌓여갔다. 약을 먹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들러 주사를 맞았다. 그제야 몸이 조금씩 나아졌다. 오늘은 나아진 몸을 이끌고 미뤘던 일을 반드시 하겠다며 집을 나섰다. 가려고 했던 곳이 있었지만 갈 수가 없어 본의 아니게 한참을 더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보니 몸이 아직 완전하게 낫질 않았다는 게 체감이 되었다. 머리는 계속 울리고 몸은 평소에 비해 너무도 무거웠다. 머리는 굴러갈 생각을 안 했다. 그래도 이전보다 나아진 컨디션 덕분인지 해야 할 일을 조금씩 처리할 수 있었다.


오늘은 긴 글을 쓰기보다 간략하게 깨달은 점을 전하려 한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해야 할 일을 꾸역꾸역 해낸 하루였다. 내가 생각한 목표량엔 모자랐지만 막상 한 두 가지라도 일을 처리하고 나니 든 생각들은 이랬다.


"안 된다는 생각을 깨려 하다 보면 결국 남는 게 생긴다. 그렇게 얻은 성취감은 꽤 괜찮은 만족감을 준다." 이 생각을 전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렇다. 이런 성취감을 한 번 느껴보니 다음에 일을 할 때도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달려들어 보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일을 하나라도 더 하게 만들어주었다. 무조건 버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아프면 오히려 버티기보다 쉬어가는 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겠단 생각 또한 같이 전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달려보는 경험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저, 좋은 날을 기다리기보다

그날을 지탱할 하루를 조금 쌓아 올린 날이었다.










작가의 이전글헷갈리는 마음에 괴로워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