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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혁 Nov 16. 2016

새로운 가방. '여가-오사카'

새로운 가방이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나의 가방에도 이름이 생겼다.


한달이 조금 안되었을까.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는 친구와, 그 친구의 대학 동기. 이렇게 셋이서 집 앞 곱창집에서 소주 한 잔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방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웠는 듯 하다. 친구의 대학동기와는 처음 대면하는 날이었지만 그날의 술자리는 오가는 술잔 만큼이나 아주 많은 이야기가 밤하늘에 별처럼 박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가방의 이름을 물어보는 친구의 대학동기. 마땅히 생각한 이름이 없어서 '어...'하고 먼산만 바라보았다.


'여가'


"여행가방의 줄임말인데, 여행은 '여가'생활이지 않느냐, 너의 여행 가방은 '여가'가 좋겠다."


그렇게 되었다. 내 여행 가방은 그렇게 '여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여행 가방도 하나만 만들것이 아니니 구분을 할 나름의 첨자가 필요하다. 그게 설령 알파, 브라보, 찰리같은 별 멋은 없는 이름일지라도.


'여가-홍콩'. 나의 첫번째 가방은 홍콩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가방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홍콩을 드나드는 와중에 내가 느낀 불편함을 토대로 만들어지게 된 가방이다. 이 가방이 탄생한 배경의 8할 이상은 홍콩에 있기 때문에 그 이름을 가지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만든 가방의 이름은 '여가-오사카'이다. 첫번째 가방보다는 조금 작고, 더 짧은 일정에 적합한 가방이다. 홍콩보다는 조금 더 거리가 가깝고 여행 일정도 조금 더 짧았던 곳이 어디가 있었나를 떠올려보니 도쿄와 오사카가 있다. 허나 내 기억속의 도쿄는 언제나 일터였기에 가방의 이름에 일의 흔적을 묻히고 싶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나의 취향에 따라 붙여진 이름. '여가-오사카'이다.


새롭게 나온 가방은 크기가 조금 작아졌으며, 더 예뻐졌다. 이런 저런 가방들을 벤치마킹 하면서 머릿속에 그린 가방의 인상이 있었는데, 기대했던 이상으로 잘 구현이 되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등받이. 훨씬 두툼해져서 착용감이 비약적으로 향상이 되었으며 등받이에는 새로운 여권주머니가 하나 더 추가가 되었다. 시험삼아 사용을 해보았는데 그 편리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번에는 사진의 톤에도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인의 시선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스튜디오 촬영은 어느정도 손에 익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야외에서 촬영하는 사진은 아직도 어렵고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미숙하다.



어제(11월 15일)부터 새로운 가방 '여가-오사카'의 사전예약이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직전에 배송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 8일 정도의 사전 예약을 거쳐서 다음주 화요일인 22일에 본 펀딩을 오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기간동안 가열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다.




'여가.오사카' 펀딩하러 가기


http://www.wadiz.kr/web/campaign/detail/1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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