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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에세이

기술발전은 오히려 우리의 삶을 퇴행시킬 것인가?

에세이 작문

by 인드라망



여태 기계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는 많이 소멸하였는데 없어진 것만큼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났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의 기업들이 실제로 그랬으며 이는 없어진 양보다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일자리가 생겨난 수치이다. 기술 혁신은 평균적인 삶의 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한 가정에 컴퓨터 한 대와 티비 한 대가 있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으며 1960년대 당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기기로 우리는 게임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것은 흔하며 노트북은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다. 기술 발전은 기기들의 성능을 향상시킨 동시에 시장가격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게끔 공급을 활성화시켰다. 혁신을 주도한 신생기업들이 세상을 바꾸었으며 우리는 기술을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인류의 발전은 근 100년 사이에 몇 십만 년의 발전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앞으로의 발전은 그 이상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접어들 즈음 제기되었던 "과학과 기술은 더이상 발전할 것이 없다."라는 의견이 맞았는지의 여부를 우리는 경험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발전 영역은 인터넷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켰으며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연결시켰다.



현장 작업의 자동화를 통한 단순한 일들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했고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방향으로 계속되고 있다. 한 예로 아마존의 물류 현장에는 기계들이 무거운 물품들을 옮기고 있으며 그곳의 직원들은 문제 발생을 예의주시하며 관리, 감독하고 있다. 로봇 공학자인 모라벡은 "로봇에게 쉬운 일은 인간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쉬운 일은 로봇에게 어렵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정해진 기준대로 수집하고 분류해내는 능력은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해내지만 오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실수를 흔하게 저지른다. 인식과 지각 능력은 로봇에게 뛰어넘기 어려운 난관으로 남아있다. 구현되더라도 유아의 능력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기계는 걸어다니면서 방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조차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로봇은 인간 고유의 능력을 뛰어넘지 못하는 영역들이 있는 것이다. 기계는 미래의 사업 계획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인간과 삶의 의미에 대해 몇 시간이고 떠들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소설이나 그림, 음악을 창작하는 로봇이 있다지만 모방에 그칠 뿐 기존 클리셰를 넘어서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급속한 기술 발달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발생한다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거라고 기술 회의론자들은 주장한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이제는 극복 가능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가령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 빈도는 줄어들고 있고 러신머닝을 통해서 알파고는 바둑 최고 선수를 이겼다. 이러한 발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활동들 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1997년에 '딥블루'라는 AI는 이미 체스 최고 챔피언을 꺾었다. 그렇게 체스는 끝이 났다고 당시의 사람들은 생각했었다. 그러나 체스 AI마저도 이기는 상대가 등장했다. 바로 유능한 체스 유저와 AI가 협동해서 최고 AI마저 꺾은 것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이 협업하면 효율은 극대화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은 인간과 공생할 것이다. 물론 인간이 잘하는 일은 인간이, 기계가 잘하는 일은 기계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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