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도입은 지극히 정치적인 성격을 띤다. 핵은 사용하려고 가지는 게 아니라 국제적인 영향력을 드러내려고 가지는 것이다. 핵은 무력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역할이 크다. 핵은 1945년 일본에 두 발 발사된 이후로 사용된 적이 없다. 냉전시기에 군사적인 충돌이 없었던 이유는 소련과 미국 양 진영 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동맹국인 미국의 원조를 받으며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핵 개발은 미국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었기에 함부로 도입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기술 강대국이고 실제로 몰래 우라늄 추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미국의 압력 행사로 눈칫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미국에 경제적이고 군사적인 협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는 핵개발이 미국을 배반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로 작용한다. 핵무기를 쏠 일은 앞으로 없으며, 없어야만 한다. 만약 어느 나라라도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인류의 종말은 그날을 기점으로 멀지 않을 것이다.
막무가내로 핵무기를 들이는 것은 경제적, 군사적 동맹국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핵을 가지려면 G7의 국가들을 뛰어넘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국가들은 경제적인 압박을 행사할 것이다. 프랑스는 핵무기를 도입하면서 미국의 반감을 샀다. 우리나라는 아직 힘이 부족하다. 우리나라가 바야흐로 핵을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핵이 정말 필요한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인 위기감과 긴장감이 극에 달할 때이다. 어느 나라도 도저히 믿지 못하는 상황 말이다. 그런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핵이 없다고 아쉬울 건 없다. 세계 패권국이 끈끈한 우방국이며 다른 나라가 한국에 군사적인 작전을 하면 미국이 반드시 도와주는 조약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는 핵을 안 만들 뿐이지 그에 버금가는 미사일 강대국이고 국방력은 세계 6위이다.
현대에 전쟁은 자멸 행위와 같다. 전쟁을 하려고 우리는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자국의 목소리를 행사하기위해 핵무기를 가지려고 한다. 현대 시대에 핵무기 도입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충분히 핵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아쉬울 게 없다. 핵을 도입하기보다 우리는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기술, 연구, 교육에 투자해서 자국의 힘을 더 길러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지금보다 더 갖추어서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정도까지 이르러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월등히 갖춘 뒤에야 우리는 핵무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기술력이 국가의 힘을 좌우할 것이다. 우리는 핵개발보다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