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었던 카지노가 주는 교훈
돈을 주었던 카지노가 주는 교훈
첫날엔 저렴한 호텔에서 숙박을 청했지만 그다음 마지막 날에는 쉐라톤 호텔의 스위트룸을 잡아 정말 편하게 생활할 수가 있었다. 마카오에는 유명한 호텔들이 거의 다 붙어있기도 하며, 대부분 호텔 1층에는 카지노가 같이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텔들이 모여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린 먼저 호텔에 일어나 쉐라톤 호텔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 후 우린 체크인을 하려고 클럽 룸 라운지가 있는 층으로 이동해서 아주 조용하게 체크인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가격이 좋은 만큼 그만한 서비스가 있어 클럽 룸을 숙박할 때는 늘 이런 라운지가 따로 있어서 체크인이 빨라서 좋았다. 우린 방을 배정받고 숙소로 올라가는데 이게 조금 했갈렸다. 우리 숙소는 41층이지만 대다수 40층까지만 운행을 하고 41층 가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야 한다. 또한 동쪽과 서쪽이 나뉘어있어 그쪽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면 숙소를 갈 수 없어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했다.
그런 부분들이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스위트룸이니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숙소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정말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텔에서 이 정도로 큰 방을 처음 써보는 것이기에 너무나 놀랐다. 대략 30평 정도 되는 듯 보였고 커다란 거실, 티브이를 볼 수 있는 룸, 잠을 자는 침실 그리고 화장실이 두 개로 나뉘어있었다. 역시 스위트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한참을 방 구경하고 잠깐 동안 쉬다가 룸서비스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방에서 오후가 돼서야 우린 나왔다. 나와서 우린 로드 스토우의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본점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건 버스 한 번이면 갔기에 가는 길이 어렵지 않았다. 물론 로드 스토우는 그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도 맛을 볼 수는 있지만 본점이 궁금해서 바로 갔다. 개인적으로 홍콩 에그타르트보다 마카오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두 개를 먹어보면 차이가 확연히 나다 보니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를 좋아하게 됐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흐르고 도착을 했다.
그곳을 매우 조용한 시골 같은 동네였다. 자그마한 동네이지만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있어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주 작다 보니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는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린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 한 박스 (6개)를 구입하고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가서 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6개 흡입을 끝내고선 우린 다 떨어지기 전에 더 구입하 자고 선 나는 2박스 친구는 3박스를 구입을 했다. 물론 선물용으로 말이다. 참고로 기내에 반입이 가능하니 비행기를 탈 때 별다른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우린 에그타르트 박스를 들고 다니면서 그 동네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바닷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우리가 간 기간이 비수기다 보니 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없어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그곳은 어느 영화에 촬영지라고 하는데, 나도 본 영화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날씨가 더운 날은 아니었어도 조금 걸으니 땀을 흘려 카페에 잠깐 들려 목을 축이고 우린 다시 호텔로 향했다.
호텔로 돌아가 우린 호텔 라운지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늦기 전에 수영도 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여유로운 여행이 되었는데 몸을 씻고 다시 나와 우린 카지노를 한 번 더 가서 조금만 즐겨보자고 하면서 카지노로 향했다.
마카오 카지노에서 가장 크다는 베네시안 호텔의 카지노에 가서 조금씩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친구가 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물론 난 그 옆에서 잃고 있기도 했고 몸이 조금 피곤했지만 친구가 따는 모습을 보고선 나도 모르게 옆에서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10~30만 원 정도의 돈으로 친구는 300~500만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따버리는 것이었다. 점점 하면서 느꼈던건 시간이 갈수록 몸은 녹초가 되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따고 있는 돈이 믿기지가 않았다. 누군가 조종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우린 그렇게 돈을 따고 새벽에 숙소를 가게 되었다. 둘 다 신이 나면서도 몸은 피곤하고 배는 고프고 정말 몸이 말이 아니었다. 나는 옆에서 거의 구경만 하는 것이었는데도 몸이 정말 녹초였다. 늦은 새벽에 우린 룸서비스로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선 그대로 기절을 했다.
마카오에서 내가 바랬던 커피는 어디로 갔을까,,
돈은 생겼지만 조금은 아쉽게 흘러간 이번 여행인 듯싶다.
도박을 하면 얼굴이 쾽해진다는 의미를 정말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 이후엔 도박은 전혀 하지 않았다. 도박은 아주 잠깐의 몇만 원으로 하는 그 재미가 좋지만 돈이 커지고 도박에 맛을 들리면 인생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거나 여행이 다르게 흘려갈 수 있기에 꼭 즐기기만 했으면 한다. 그 돈을 잃어도 절대 후회가 안 되거나 잃어도 상관없을 정도의 돈만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물론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막상 따기 시작하면 그랬던 본인의 마음도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기에 꼭 즐기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다음 날 마지막 날에는 홍콩에 잠시 들려 먹거리들을 먹으면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짓게 되었다. 카지노로 인해 원래 하던 여행이 180도 바뀌는 바람에 아쉬움만이 남은 여행이 되었다. 다음에 또 마카오를 가게 된다면 그땐 커피투어를 제대로 하기를 바라면서 이번 여행기는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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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