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는 그녀,
그 곳엔 아무것도 없지만
언제나 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저 멍하니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다양한 생각들이 난다.
그녀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그녀의 시선이 궁금하기도,
그녀의 행동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다 멍하니 바라보는 그녀를
나 마저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나 또한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곳에 집중을 하지 않았지만
집중이 되듯 그곳만 바라보게 된다.
짧은 그 시간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나랑 같은 생각이겠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아름답더라,
그런 모습이 좋더라,
그저 그녀가 좋더라.
엉뚱하게 생각할지라도
나는 그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