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원인이 먹는 게 아니라니까?
번지수 잘못 찾았어!
며칠 전부터 새로 이사한 아파트 싱크대에서 자꾸 썩은 내가 나서 신경이 쓰였어요.
배수구에 뭔가 걸려 썩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뚫어뻥을 사다가 부었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죠.
그리고 나서 부엌 바닥을 닦는데 자꾸만 어디선가 물이 새어나왔어요. 닦아도 닦아도 바닥에 물이 떨어져있더라구요. 문제는 수도관에 있었습니다. 수도관 꼭지에서 물이 똑똑 흘러나와 싱크대안 바닥을 찰랑찰랑 채우고 있었어요.
겉으로 드러난 문제만 보고, 엉뚱한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봤자 헛수고예요.
표면으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원인이 어디인지부터 명확하게 파악해야해요.
냄새의 원인이 배수구가 아니었는데 냅다 배수구부터 뚫고 본 것과 같은 실수를 우리는 마음에도 많이 합니다.
먹는 행동보다 마음의 구멍부터 막아야
폭식증은 마음의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예요.
마치 싱크대안은 넘쳐흐르는데 밖의 부엌바닥에는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처럼,
마음에 통증이 차고 차올라서 밖으로 똑똑 떨어지듯 보여지는 행동입니다.
흘러나온 물만 열심히 닦는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폭식증의 원인에는
다이어트로 인한 식습관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잘못된 신념 때문인지
몸의 어딘가가 신체적으로 망가져서 먹어도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인지
스트레스 해결하는 방식을 잘못 학습해서인지
다양한 원인들이 있겠지요.
해결해 줄 사람을 찾기보다 먼저 내 상태를 탐색하기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 섭식장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해요.
병원 쇼핑하듯 이 병원 저 병원의 이 방식 저 방식을 맞춰 끼워보는 것보다
내가 먼저 내 병을 이해하고 어떤 방법이 적합할지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물론 잘못 판단할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까지 잘 안다면 혼자서도 해결이 가능하겠죠.
하지만 나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회복속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책도 찾아보고, 유투브도 찾아보세요.
내가 나를 먼저 알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회복의 50%는 시작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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