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을지도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어릴 때는 부모님의 시선에 의해 자아를 만들지 않나요?
저와 제 딸은 판박이마냥 똑같이 생기고 똑같이 사고뭉치에 배도 똑같이 불룩나왔어요. 저는 부모님이 평생 '못난이', '뚱뚱이'라고 했고, 빈말이라도 예쁘다고 한 적이 없어요. 제 딸은 '귀여워', '예뻐'를 하루 수십번씩 들어요. 저는 제가 평생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생각했는데, 판박이인 제 딸은 '난 귀여워' '난 공주야'라고 말하고 다녀요. 그럼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제 딸과 똑같이 생겼으니 저도 사실은 귀엽고 예쁜 아이였을까요? '나'를 결정짓는 것이 진짜 나일까요, 타인일까요? 타인이 만들어준 틀에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를 항상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멀리하는 것이 좋아요. 그 사람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되도록 멀리하고 가끔만 만나세요.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평가할 수 있는 때가 오면 그 때는 자주 만나셔도 돼요.
진짜 내 모습은 내 눈으로는 평생 볼 수 없다고 해요. 거울로 보는 내 모습이 아닌, 좌우가 바뀐 남들이 보는 모습만 보아도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잖아요.
내 모습이라고 믿었던 나는 사실은 부모님이, 가까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심어준 시선일거예요. 혹은 그 시선을 곡해해서 받아들인 나만의 프레임일 수도 있죠.
->그 프레임이 긍정적이라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그것이 나를 늘 짓누르고 앞을 막아선다면, 내 긍정적인 면들을 덮어 숨겨버린다면 반드시 바꿔야해요.
나 자신을 보는 시선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그러니 환경을 먼저 바꿔야해요. 누군가가 나를 늘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어릴 때 못나고 어설프던 그 모습만을 기억하고 그 프레임으로 바라본다면, 과감히 그 관계는 쳐내세요. 예수도 자기 고향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어요.
성인이라면 얼마든지 독립해서 지금의 관계를 떠나 먼 지역에서 살 수 있어요. 성인이 아니라 해도 먼 곳의 학교를 다니며 집에 가끔 들를 수도 있죠. 대신 그들에게 의지하던 나의 나약한 마음은 버리고 단단하게 독립하셔야 해요. 겁내지 마세요. 좀 더 나은 환경은 얼마든지 있어요. 내가 만들기 나름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LUeROZng3aA?si=l3gthZ2BhpOOFt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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