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정이 단 것을 폭식했던 이유

금지된 것에 대한 욕망

by 고민베어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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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김유정이 먹을 걸 사다가 숨겨놓았었단다. 초콜릿, 과자, 젤리, 사탕..

어릴 때부터 늘 관리를 해야했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었던 그녀는 커다랗고 예쁜 선물박스 안에 ‘금지된 것들’을 차곡차곡 채워두었다.


김유정은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릴 때, 세상사람들이 이유없이 자신에게 욕할때 혼자 참고 견디고 울지 않을만큼 강한 아이였다. 참고, 버티고, 견뎌내는 데 익숙한 아이였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상자안에 든 것들을 10분만에 다 먹어치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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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먹어치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분노, 원망,

누리지 못했던 자유, 자기 삶에 대한 주도권.


먹는 문제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먹는' 문제만 꺼내놓는다.

그리고 '먹는 행동'만 고치면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잠시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다른 모든 행동이 한가지를 향해 있음이 스르륵 물위로 떠오르듯 또렷하게 보인다. 너무 빠르게 드러나는 구조와 패턴에 대해 준비된 사람은 바로 변화가 시작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다.


'그게 아니라 저는 폭식을 그만해서 살을 빼고 싶어요'

라는 말이 나오면 아직 치료를 시작할 타이밍이 아닌 것이다.


아픈 과정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고통을 겪어보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벗어날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나치게 이른 개입은 때로는 온전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치유는 서두른다고 앞당겨지지 않는다.


준비가 되었을 때,

사람은 스스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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