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극복기]폭식증 치료는 어디가서 하나요?
동네 병원가면 안되나요?
폭식증 치료는 어디가서 해야 할까요?
�미국에서는 정신과/심리상담/영양상담 이 세 파트의 전문가들이 모여 협업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것이 어려운 상황이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도 않습니다.
비용도 만만치않죠.
폭식증 치료 비용
✔️회당 10~15만원 정도 하는 심리상담 (월 4회)
✔️정신과 약물치료도 동시에 진행 (회 당 4~8만원)
✔️영양관리, 기타 보조제나 한약 등의 비용
�중증인 경우, 이것들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으면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심리상담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증상이 만성적이고 정신과적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다면, 이미 위장장애와 호르몬 교란으로 단순히 '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먹어도 소화를 못 시키고, 불안과 강박, 우울로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동시에 접근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아직까지 섭식문제를 제대로 다루는 기관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리상담/정신과/영양관리 세 기관 모두를 제대로 된 곳을 찾아야만 효과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동시에 세 종류의 기관을 모두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므로 치료기관을 찾는다면 심리상담, 정신과, 영양관리관련 세 종류의 곳을 모두 찾지 못하더라도,
한 종류의 기관일지라도 반드시 섭식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찾으셔야 합니다.
또한 한 곳에서 케어해주지 못하는 부분들을 인식하시고 스스로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 한 기관만 다녀서는 쉽게 낫지 않나요?
1. 심리상담만으로는 위장장애와 영양관리가 부족해 호전되는 속도가 느립니다.
2. 정신과 약물치료만으로는 현재 감정 및 증상들을 누르기만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우니 약물로 잠시 다독여놓은 몸과 마음을 호전시켜줄 수 있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3. 정신과나 심리상담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영양관리/위장장애 치료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잘 먹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므로, 진짜 영양가 있는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고 영양보조제로 보충하여 '많이 먹는 것'이 아닌 '제대로 적당량 먹는 식사'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아무리 제대로 먹어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 위장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위장치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폭식증 10년 만에 완치한 저의 경우는요?
��♀️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이 묻더군요.
� "그런데 너는 혼자서 다 나았잖아?"
제 경우는 좀 특수한데요. 약 8-9년간은 증상이 경도였고, 마지막 1년 동안 아주 심각한 상태(주 14회 이상)였어요.
✔️제 주변에는 전문가들이 가득했어요.
�임상심리 슈퍼비전을 해주시는 교수님 밑에서 일하면서 얼마든지 도움받을 수 있었어요.
�같은 공부를 하는 치료사들과 같이 논문찾아보고, 토론도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동료 치료사가 섭식장애 아동을 치료하고 있어 제가 보조 치료사로 1년 정도 참여했습니다.
�효율적인 치료 장면을 보기 위해 미국까지 갔죠.
�하루 종일, 치료에 관련된 것만 공부하고 듣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굳이 왜 하냐구요?
그만큼 섭식문제를 혼자 다루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전문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스스로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야 폭식증 치료가 가능합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섭식문제 치료를 위한 이렇다한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려고 공부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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