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연극과 뮤지컬에 빠진 요즘 근황

by 선선

일상이 밋밋하던 와중에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연극과 뮤지컬 감상! 그렇다. 연뮤덕이 돼버린 것이다.

정말 우연한 계기로 연뮤에 빠지게 됐다. 예상치 못한 아주 찰나의 순간에.

마음대로 들어간 것도 아닌데 빠져나오는 것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야 할지도..


무슨 말이냐 하면, 뮤지컬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몇 명의 배우와 한 개의 무대가 만들어낸 가상 세계에 기꺼이 다이빙하고 싶다.

산뜻한 노랫말과 음정이 만들어내는 초록빛의 세계, 절정으로 향해갈수록 뻗어 나오는 잿빛의 매캐하고 묵직한 노래들. 그것이 선사하는 황홀하면서도 중독적인 시간 속에서 영원히 헤엄치고 싶다.


연뮤덕이 되기 전까지의 내 삶은 회색 빛이었다. 그런데 연극과 뮤지컬을 보는 순간, 내 삶은 다채로운 무지개 색으로 휘감긴다. 하지만 그 이외의 시간은 갈망과 고통으로 휩싸인다. 회색마저도 없는 세계.


뮤지컬이 있어 숨을 쉴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뮤지컬이 있어서 숨을 쉬기 어렵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아~~ 뮤지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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