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의 쓸쓸함
죽을 힘을 다해 행복하겠다는
말을 뒤로 한채
나는 너가 없어서 가슴 한구석이
휑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좋은 친구를 잃는다는게 이토록
헛헛한 일인줄 몰랐다.
사랑과 우정 중에 무엇을 선택하든
나라는 사람에게는 상실임을 왜 그때는 알지 못했을까
너와의 대화가,
우리의 관계가 그토록 풍성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잃고나니 새삼 더 크게 다가온다.
친구여 당신이 그립다 몹시.
계절이 몇번이고 바뀌었지만
너와의 이별이 아직도 시리다.
때때로 생각해봤다.
우리의 우정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벌일까하고….
너를 잃고나서 금요일 밤 편의점 의자에
앉아 혼자서 맥주를 홀짝인다.
외롭다
구태여 내 자신을 변호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너란 단짝을 잃어버리게 된게
몹시도 슬프다.
일년반이란 시간이 지나도 전혀 괜찮지가 않다.
아직도 네가 많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