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이에게
오늘도 잘 살아냈구나. 네가 정말 대견하다고 생각해.
지금 너무 괴롭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괴로운 마음이 사무치지?
나는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네 동반자이니까.
잘 하고 있고, 잘 하고, 잘 할 거야.
이제부터 상투적인 말 하나하나
네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려 해.
너는 아주 오랜시간 그런 걸 받지 못했고,
스스로를 달래줘야만 했으니까.
이 끝에는 자아강도가 높은 네가 우뚝 서 있을 거야.
누구보다도 그렇게 믿어.
우리, 잘 살고 있지만 잘 살아보자.
사랑을 담아, 완이가.
'나로부터 온 편지'는 하루를 마감하며
매일 나에게 격려와 응원의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와 '나'를 구분하려는 시도이며,
건강한 나를 불러오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건강한 '나'가 존재하기에
그를 불러와 격려와 응원을 나에게 받는다면
삶은 좀 더 따듯해질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