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편지를 쓴 지도 5일이 지났어.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스스로에게 쓰는
편지의 중요성을 깨우쳐가고 있어.
오늘 너는 참 바빴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수업듣느라
막판에는 머리까지 아파오기 시작했어.
그래서 일부러 맛있는 저녁을 먹고
쉼을 취했지.
그러면서 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영어공부였어.
중요한데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내 너는 그게 영어 때문임을 알아챘지.
그리고는 내일부터 공부를 할 계획을 세웠어.
넌 참 빠르고 행동파인 것 같아.
그덕에 너는 많은 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지.
대단한 일이야.
오늘도 너는 생각이 많구나.
실은 그 생각 모두 하지 않아도 될 일이 아닐까.
난 그런 생각이 들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사랑해!
완이가. 애정을 담아서.
2023. 9. 2.
ㅡㅡㅡㅡㅡ
'나로부터 온 편지'는 하루를 마감하며
매일 나에게 격려와 응원의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와 '나'를 구분하려는 시도이며, 건강한 나를 불러오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건강한 '나 가 존재하기에 그를 불러와 격려와 응원을 나에게 받는다면
삶은 좀 더 따듯해질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