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요즘 광고에 천만다행이란 가사의 노래가 나온다.
그렇다. 천만다행이다.
가난은 누구에게나 있다.
항상 더 좋은 것을 탐하는 순간 가난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안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난 글을 쓴다.
명작을 읽거나 멋진 글을 읽으면 내가 초라해진다.
하지만 난 그들 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천만다행이고,
늘 유치하지만 나만의 글을 쓴다는 건 천만다행이다.
그 잘난 작가들도 독특한 나의 유치함을 따라 올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클림트가 될수 없다.
그와 같기를 원한다면 아류나 흉내가 될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못난 것이 아니고 다른 뭔가를 이룰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잘난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실망하는 것은 슬프다. 초라해도 다르기에 열심히 하면 나만의 것을 이룬다는 것을 아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늘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이 있다는 건 다행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 무심하게 하지 않나?하고 생각하는 '나'가 있어 다행이다.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는 것도
또 저기 해가 오른다는 것도
아직 살아갈 시간이 많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내가 있다는 것도
이 새벽 쓰레기를 치워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모든 것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부딧혀 기대어 살아가는 삶들이 존재하는 것도
천만다행이다.
그리고 '다행'이란 단어가 있어 다행이다.
+ 내가 무슨 짓을하든
해는 뜨고
누군가 쓰레기는 치울테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간은 항상 있다.
실상은, 다행이 아니라 당연한 듯 세상은 돌아가고 결코 내게 인심쓰듯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일상적인 것에 다행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사는 행복의 여럿 중에 하나다.
그래서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은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행복을 가지는 스킬이다. 스스로 만든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