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이나 거짓 없이 수수하게 사는 거 그것이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데 막상 살아가다 보면 그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왜 꾸미거나 거짓되게 행동하며 살아가는가? 이런 난감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 채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한 후에 한 가지 답이 떠오르는데 그건 전적으로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지천에 깔린 무인도에 나하고 아주 매력적인 이성과 단둘이 살아남았다고 치죠 그런 상황에서 당신은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자신을 꾸미거나 무인도로 오기 전에 아주 멋진 삶을 살았다고 거짓말을 할 필요를 느끼시겠습니까? 사람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행위 자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 단 한 명씩 생존하는 상황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편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불필요한 상황에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와 나이나 신체적 능력이 비슷한 남자 둘과 여자 한 명이나 그 반대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남았다고 가정해보면 우리는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생존이라는 극한의 상황이 해결된 처지에서는 그 구성원들이 이룬 하나의 사회에 더 집중하며 타인을 의식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꾸밈없이 수수하게 살기보단 구조되기까지 그 안에서 더 나아 보이려 이전의 삶에 대해 꾸미고 치장하며 과장된 삶을 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게 누군가를 의식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명만이 고립된 공간에서도 타인을 의식하게 마련인데, 대중화 시대 그것도 한 두 가지도 아닌 여러 가지 SNS가 대중화되어 그 엄청난 대중 속에서 묻힌 듯 사는 우리의 현재 상황은 어떻겠습니까?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을 의식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 속에서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 좀 더 나아 보이려 소박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거기서 불행이 시작되게 되어 있습니다.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
남보다 더 좋고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남보다 나은 학교를 나와야 한다. 남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 남보다 빨리 높은 지위에 올라가야 한다. 남들도 다 원하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남들이 원하지만 쉽게 살 수 없는 곳에 거주해야 한다.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브랜드의 옷을 입어야 한다. 남들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과시하여한 한다.'
산업화 대중화 시대를 넘어 디지털 대중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몰개성을 가장 고급 지게 탈피하는 일에 대하여 열거한다면 아마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남을 의식하면 꾸미고 나의 본모습보다 과장되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에 파묻혀 소박한 삶과는 안녕을 고하게 되고 맙니다.
나의 모습 것들이 꾸미고 과장되게 보이려 소진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말 그대로 꾸밈없이 수수한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이야기하면 '슬로라이프'나 '미니멀 라이프'정도 되겠습니다. 주어진 능력 안에서 일하면서 최대한 절약하고 천천히 삶을 음미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대중화 시대 우리는 맹목적으로 가로등 불빛에 몰려드는 불나방처럼 필요 이상의 소비를 강요받으며 조금 더 나아보이기 위해 위선적인 모습을 SNS에 올리며 이 정도면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의 온 신경을 외부로 돌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시대정신이란 몰려든 불야성 같은 곳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객관적으로 관조할 수 있는 냉철함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꾸미지 않고 거짓 없는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불나방 무리에서 나와 관조하는 삶을 사는 그런 의미의 미니멀 라이프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