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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Mar 14. 2023

진짜 온 세상이 ChatGPT다...

아이폰 이후 최대 혁신, 대화형 인공지능이 가져온 시대의 변화

* 이 글은 주제에 맞게 ChatGPT를 일부 활용하였습니다.

** 이 글은 제가 글을 작성하고 있는 日 IT&비즈니스 뉴스레터 'KORIT'에 업로드 예정인 글입니다. 그로 인해 사례나 글의 내용이 일부 일본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내용이 있습니다. 큰 흐름은 읽는데 지장이 없지만 읽으시는데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부터 오프라인 영역까지..


진짜 온 세상이 뉴진스다...휴진스? attention!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던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 밈(meme)'처럼, 지금 글로벌 세상은 온통 ChatGPT 열풍입니다. 


미국에서 개발된 이 대화형 AI 챗봇은 개발이 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파급력만 따져보면 올해는 ChatGPT가 만들어낼 새로운 시대의 첫 시작점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ChatGPT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한국에서 ChatGPT와 관련해 일어나는 움직임들과 저의 생각들을 짧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대화로 정보를 검색하는 ChatGPT


ChatGPT는 지난 11월 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OpenAI라는 기업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기본적으로 챗봇은 API를 통해 사용자와 정보를 요청하고, ChatGPT 서버가 요청한 내용에 응답하는 request-response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ChatGPT 이전에도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챗봇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ChatGPT가 사랑받는 이유는,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과 맥락을 기억하고, 그에 맞게 정보를 실제로 현실에서 메신저를 통해 대화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기 때문입니다.


그 성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직접 투자를 했던 일론 머스크도 '무섭다'고 이야기 할 만큼 성능은 대단했습니다. 그 범용성과 정보 제공의 깊이가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예를 들어 ChatGPT는 미국 변호사와 의사 시험을 통과할만큼 정보를 많이 갖고 있었고, 논문이나 에세이 등을 대신 써주기도 하고, 기능 구현을 위한 코딩을 다양한 개발 언어에 맞추어 대신 작성해주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도 수능 문제를 ChatGPT를 활용해 풀어본 결과 영어가 2등급이 나오는 등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 흥미롭게도 작곡을 대신해주거나, 시를 써주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칵테일 레시피를 알려주는 등 우리가 '인간의 창의성'이라고 이야기했던 영역에서도 AI가 접목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명확합니다. 때로는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편향되거나 부적절한 응답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거나, 거짓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정보가 그것입니다. 사용자 스스로 정보에 대한 판별 기준이 없다면 ChatGPT는 오히려 거짓된 정보를 학습하는데 악용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ChatGPT를 비롯한 대화형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600년 전에 Macbook Pro가 있었다니?! 그만큼 거짓말도 진짜처럼 잘 써준다.



-. 한국사회가 ChatGPT를 받아들이는 방법


기업에서는 ChatGPT를 활용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큰 기업의 경우에는 토스와 카카오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사 앱 서비스에 ChatGPT를 적용하여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업스테이지 사의 'Askup'은 기존 ChatGPT 기능에 이미지나 텍스트를 인식하는 OCR 기능을 추가하여 출시 7일 만에 사용자가 10만명이 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사진에서 텍스트를 인식하고 그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기에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등 한국의 IT·통신 기업들은 ChatGPT에 대항할 AI 챗봇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한국어에 특화된 AI 챗봇인 '하이퍼클로버X'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한국형 ChatGPT, 'HyperCLOVA X'


하이퍼클로버X는 ChatGPT에 비해 약 6,500배 이상 더 많은 한국어 학습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구글보다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의 AI 챗봇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공공 영역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에 ChatGPT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ChatGPT를 공무원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라'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공무원들은 학습 모임(?)을 통해 ChatGPT가 업무에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을 논의하는 자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만 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수동적이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 그리고 내부 인터넷망과 외부 인터넷 망이 분리되어 업무를 하는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ChatGPT가 공공 영역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도 Chat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런칭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여행 서비스인 '마이리얼트립(Myrealtrip)'에서는 여행 일정을 짜주고 상품 연결까지 해주는 대화형 챗봇 'AI여행플래너'를 런칭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의 취업난은 상상초월인데, 이런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채용 사이트 '원티드(Wanted)'에서는 AI가 채용공고를 분석해 예상 면접질문을 정리해주고, 사용자가 답변을 하면 내용을 분석해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는 'AI 면접코칭' 서비스가 런칭되었습니다.



-. ChatGPT, 기회인가 위협인가?


위에서는 한국의 사례만 정리했지만,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본다면 ChatGPT를 활용한 사례는 더 많습니다. 다만, ChatGPT를 필두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위에서 이야기했듯 우리의 삶에 너무나도 많은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ChatGPT가 가져올 삶의 변화가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 키워드를 바꿀 때마다 화면에 보여지는 결과값이 바뀌는 색인형(index) 검색이 익숙했지만, 이제는 입력한 질문에 따라 AI와 사용자가 대화를 나누며 정답을 찾아가는 대화형 검색으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날씨'와 '서울 날씨 어때?'는 각각 다른 키워드이기 때문에 색인형 검색에서는 다른 결과값을 보여주었지만, 이젠 '서울 날씨 어때?'를 물어본 뒤, '그럼 내일은 어때?' 라는 꼬리질문을 이어간다면 내일의 서울 날씨 결과값을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이는 어찌보면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정보 검색과 큐레이션의 혁신을 통해 특히 지식 기반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ChatGPT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부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례로는, 실제로 미국 드렉셀대학 Hualou Liang 교수 연구팀이 ChatGPT 중 언어 모델인 'GPT-3'를 이용해 치매 검사 시 사진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오디오 클립을 분석한 결과, 초기 알츠하이머 병 진단율을 약 80%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기에,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질병 관리에 꽤나 중요한 것이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이는 엄청난 발전인 것입니다.


검색창에 키워드 입력 시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을 크롤링해서 정보를 보여주는 영상제작 보조 AI, '노아 AI'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음악, 시, 논문, 에세이, 기사 등 인간의 창의성이 적용되어 왔던 영역들을 ChatGPT가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저작권 문제 등 여러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한국에서는 영상제작 보조 AI인 '노아AI'가 결국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통해 학습해서 결과값을 보여주는 점 때문에 저작권 문제로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ChatGPT는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기에 사람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ChatGPT를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Bing에 적용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그 즉시 MS의 주가는 상승했고, ChatGPT에 투자했던 회사들도 함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ChatGPT는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생산성 측면에서 엄청난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그만큼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개발자들은 본인의 코드 리뷰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행동이나 자료들을 규격화하고, 패턴화할 수 있다면 산업을 가리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노동과 삶의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은, 역사 이래로 계속 이어져왔던 권력과 부로 인한 지식의 불균형과 배움(지식 학습)에 대한 갈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될 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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