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삶을 견디게 하는 것들

방종우

by 은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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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왜 이렇게 힘든지 묻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오늘을 버텨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삶을 극복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고, 함께 살아내야 할 시간으로 바라봅니다.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지치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순간들이 특별한 실패나 약함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은 거창한 목표나 성공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반복되는 하루, 누군가와 나눈 대화, 혼자만의 시간,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본 풍경 같은 것들이 결국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만든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극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작은 버팀목들을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따뜻한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 누구나 삶에 대한 짐을 짊어지고 있었고 사소한 걸림돌에 넘어지곤 했으며 저마다의 목표를 힘들어 했고 병마나 죽음 같은 삶의 애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우리의 삶은 그런식이다.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마침내 목표를 이뤄내도 잠깐의 행복은 여지없이 사라진다. 삶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도, 인간의 운명은 행복보다 불행에 훨씬 가깝다는 말도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 행복했던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꽤나 그럴듯한 삶을 만들어 준다고. 실제로 그랬다.

- 비록 영원한 행복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행복이 도처에 있어서 나의 불행을 막아주고 있는것이다. 이런 사실은 나에게 커다란 안도감을 준다.

- 홀로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것이 어른의 최종 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것. 그것이 바로 '어른'의 조건일 것이다.

- 갑자기 나타난 양 떼와 같이 느닷없이 내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놀라 잠시 멈춰 서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였다. 괜챦아, 다 괜챦아.

- 결국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는 것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잘 해내고 있음을 확신시켜주는 따뜻한 미소다. 이 미소는 '힘내'라는 격려의 말보다 더 큰 힘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씩 성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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