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비공무원 2

자격지심일까?

보이지 않은 차별일까?

내가 착각하는 차별일까?

같은 업무를 배정받았고 휴직을 종료하고 복직했을 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고 더더욱 열심히 법령도 찾고 지침도 보고 퇴근 후 공부도 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그동안 받았던 공무원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는 말을 수없이 공무원들에게 들어 더 이상 듣지 않으려고 작은 실수도 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했다.

신규공무원이 온다는 소식에 비공무원의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업무와 비공무원이 해야 하는 업무를 구분했다.

내가 왔을 때 팀장님이 출장 가는지 휴가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스스로 팀장님의 일정을 물어 결재를 올렸다.

후배라고 아끼는 건가? 하나부터 열까지 팀장님 오후에 출장 가니 결재 올릴 거 있으면 그전에 결재 올리라는 등 지침상 나와있는 건 보지 않고 전화 붙들고 나에게 해결해달라는 말투 법상 나와있는 부분을 보지도 않고 묻는 모습 과연 그 태도가 옳은 건가? 찾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고 하는 그 태도가 과연 옳은 걸까? 그래도 공무원이니 후배랍시고 옆에서 하나하나 강의하고 비공무원이 묻는 질문엔 모르겠다는 답 하는 그태도가 당연한 건가?

성격상 혼자 법령 찾고 지침 찾고 여기저기 찾아 혼자 해결하고 고민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업무를 처리하는데 궁금한 부분이 있어도 지침 하나 펼치지 않는 모습이 거슬린다. 궁금하고 잘 모르면 법령을 찾고 지침을 먼저 보는 게 먼저 아닐까?

난 묵묵히 나의 할 일을 한다.

하지만 난 그 사람이 공무원이고 아니고를 떠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인 점심시간은 칼처럼 지켜 시간 맞춰 자리에 앉으면서 나의 점심시간에 나가려는 나에게 질문하는 그 태도는 이기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살아남고 싶지도 않고

도망치고 싶지도 않아

단지 내가 걷는 길에 잠시 거쳐가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