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아무도 읽지 않은 글쓰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이유

글을 쓰고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내가 무엇이 된 것 같다.

어릴 때 공부도 못했고, 꿈도 없었고, 학교는 오라고 하니 갔고, 수업이 끝났다고 하면 집으로 왔다.  

꿈이 생긴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글쓰기는 취미라고, 글 쓰는 걸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살면서 처음으로 모든 말들을 무시했다. 

그들은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 주지 못한다. 그동안 다른 사람 눈치 보며 이걸 할까? 저걸 할까 하며 우왕좌왕했던 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나의 시간을 내어주기 싫었다. 과감히 귀를 닫기로 했다.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강해지고 싶었다. 

내가 날 지켜주고 싶었다. 

다른 사람 시선에 힘들었을 날 다른 사람들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라고 뛰어보기도하라고 울타리를 치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에서 난 나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새겨놓는게 좋다.

공부할 때 지겹게 들었던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 

재미있고, 즐겁지만 아직 누군가를 이길만한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쑤시고, 안아줄 수 있는 글을 지금 쓰고 있으면 나의 글, 나 혼자만 보고 있지 않겠지?

나 혼자 글 쓰고 나 혼자 읽어도 좋다.

답답한 마음에 화가 나고 짜증 날 때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나의 마음을 종이에 눌러 적다 보면 차분해진다.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난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쉽게 상처 받고 나 혼자 받은 상처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꽁꽁 마음속에 담아두고 나 홀로 거리를 두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려운 난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쉽지 않아 스트레스에 유독 약하다.

어쩌면 살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죽을 것 같았던 나의 삶 속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글쓰기 숨을 쉴 고 싶고 살고 싶어서 글쓰기를 멈출 수 없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고 잠깐 이나마 생각에 빠졌으면 좋겠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보고 울컥했으면 좋겠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보고 외로움 마음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보고 활짝 웃지 않아도 미소를 보였으면 좋겠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이 글을 보고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스쳐지나가다 저의 글을 읽고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오늘도 전 글을 쓰고 저의 마음을 꺼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