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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Jan 04. 2021

연재하고 싶다.

 좋은 소식이 있을까?라는 기대를 안고 스팸만 오는 메일함을 열고 또 열어본다.


세상에 글이 없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는데 그중 내 글이 실릴만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슬프다.


나보다 잘 쓰는 사람 널렸다. 

세상에 나보다 예쁜 사람 잘난 사람도 널렸는데 나보다 글 잘 쓰는 사람이 널려있다는 사실 놀랍지도 않다.


나의 글  사람 마음을 움직이고 흔들리기에 충분히 감정이 녹아 있다고 자신하는데 저 여기 있어요!! 손들고 언제까지 서 있어야 해요? 저 안 보이나요? 저 요기 요기 있어요!


어디에도 좋으니 나의 글이 나의 이름과 함께 실렸으면 좋겠다.

오늘도 내일도 계약합시다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나에겐 연락하나 오지 않는다.

무음이지만 수시로 확인하는 핸드폰엔 광고 문자만 오고, 핸드폰 문자로 보내는 광고가 부족했나? 메일함까지 광고로 가득 차 있다.  광고 싫어요!! 


나의 모든 걸 내려놓았는데

날 가렸던 모든 것을 벗어던졌는데

아직 부족한가?


욕심이 너무 지나친 걸까?


어떤 글이든 쓸 자신 있다.

아! 시는 못 쓰겠다.

시는 아무나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의 감정이 시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건 시를 쓰는 게 더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니 시 빼고 다 쓸 수 있는데 저의 글이 필요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게 정말인가요? 


연재라는 욕심을 오늘도 부려봅니다.

계약이라는 더 큰 욕심도 부려봅니다.


오늘도 나만 듣는 외로운 투정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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