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야기
새로 만난 친구는 싱그러움을 닮았다. 그와 맞게 요즘은 샐러드에 빠져있다고 한다.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멋스러움이라곤 신선함뿐이지만 아삭이는 식감은 행복자체라고 했다.
햇살 그대로의 바스라함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드레싱은 최대한 가볍게 하거나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하고서 꾸밈없는 요리를 보울에 가득 채우면 건강을 담은 느낌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솔직한 하루가 필요할 때 친구의 샐러드 보울을 떠올리며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담은 보울을 완성한다. 그 그릇만큼은 강요받지도, 하지도 않고 타인의 분위기에 영향받지 않고 대상의 기분을 살필 필요 없다.
가감 없이 재료를 다듬고 건강한 자신을 돌보며 취향 가득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