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야기
좋은 것만 좋아할 수 없어. 나는 잠을 좋아하지만 잠을 하루 종일 잘 수 없잖아.
오늘은 일찍 자리에 누웠어. 좋아하는 잠을 달게 자기 위해서 고된 하루도 필요하겠지.
나른한 시간이다.
그렇게 나란히 누워 잠과 잠사이에 매우는 목소리가 좋다.
늘 갑작스럽지 않고 큰 소리도 없이 보내는 하루에 기대는 공기가 좋아 햇빛이 쏟아진다.
종종 별것 아닌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지금이 그 순간이다. 착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