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자란티가 난다“는 말을 칭찬으로 쓰는 한국.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느꼈던 것들 중에 이해할 수없는 수많은 일들과 사건이 있었지만 ,,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아보자면
“ 넌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사랑받고 자랐구나 ” 라는 말을 칭찬으로 쓴다는 점이다.
세상에서 이것만큼 잔인하고도 기괴한 칭찬이 또 있을까,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구나 라는 말은 그 사람 자체를 보고 하는 칭찬이 아닌 그 사람의 배경을 두고 하는 칭찬이다.
이 말이 너무 잔인하고 잔인한 이유는,,
부모가 계셨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케어를 전혀 해줄수가 없었던 상황일수도 있고
부모님이 미성숙하여 사랑을 주는 법을 전혀 몰랐을수도 있고,
부모님중 한분이 안계실수도, 부모님이 둘다 어릴때부터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
다양한 사정과 이유로 인해 사랑이 없는 환경에서 자랐고, 원치 않게 자동으로 슬픈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들이 이 세상엔 무수히 많다는 걸,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그 사람의 잘못이 절대 아닌 것이다 .
모두가, 랜덤으로 복불복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누가 사랑받을 자격이 넘쳐나서 많이 받는게 아니듯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서 못받는 것이 아닌데 ,
사랑을 듬뿍 안받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에 단한명도 없다 ,
이 말로 칭찬으로 쓰는건 너무 폭력적이지 않은가 .
사람의 상처를 헤집고 열등감으로 만들어 버리는 정말 기괴하고도 못된말이 아닐수가 없다 . 상대방의 삶을 배경으로만 쉽게 재단해버리는 정말 무례한 말 .
실제로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친구 한명이 그 얘기를 듣고 ( 난 그 친구와 서로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
“그래,, 그렇게라도 보여서 다행이야 ”라고 씁쓸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서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친구와 나는 서로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나누었더랬다.
나는 그 때 깨달았다.
아 ,, 이건 한국사회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다 라고ㅡ
나 역시도 8살 초등학생 이후로는 사랑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같은 칭찬을 해도 넌 참 사랑스럽고 따스한 사람이야, 넌 사람들을 웃음짓게 하는 사람이야 ,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야 ,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야 라고 그 사람 자체의 인품, 인격에 대해서 얼마든지 칭찬할 수 있다 .
근데 어쩌다가 사람들이 배경을 두고서 칭찬을 하게 된건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심지어 비슷한 예시로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티가 난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 이와 관련한 글은 추후에 또 자세히 써보기로 한다)
서양외국에 비해서 아내를 존중해주는 화목한 가정이 옛날엔 많이 없었기에 그런 환경을 동경하는 마음에서 ,
조부모, 부모세대부터가 서로 그 말을 칭찬으로 쓰기 시작해서 그게 자식들에게 한국 자손들에게 까지 대물림 된것이 아닐까 라고 추측해보려 하지만,
사랑이 많은 환경에서 대대손손 자란 집안의 사람도 사람들에게 칭찬을 할때 화목 가정에서 자란것같고 화목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걸 본 이후
어디서부터 한국사회가 잘못된 것일까 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