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쉬어야 할 적절한 시기

by 오연주

난 늘 달렸었다.

앞에 있는 알 수 없는 결승선을 찾으면서 계속 앞으로만 가고 있었다.

너무 힘들어도 주저 앉을 수 없었던 이유는 내가 버는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가족들이 살아야했기

때문이다.

20대부터 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일을 했다.

오른손에 화상도 입고도 일을 하면서 너무 슬펐던 적도 있고 발가락이 부러졌는데도 일을 했다.

몸을 챙기지 않고 일에 온전하게 날 바친 것이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날 보시고는

-넌 피부가 너무 하얗다.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처럼.밖에도 나가고 그래.

그러셨다.

병원에서 일을 하다보니 반팔을 입고 실내에서만 있으니 얼굴도 피부도 창백하고 환자 같았다.

그래도 일을 하다보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나이트 퇴근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햇볕은

피하는 손짓으로 먼저 느꼈다.

너무 힘들어서 앓고 있다가도 출근을 하고서 일을 하는 나는 정말 서글펐다.

어느날 문득 이렇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40대시작부터 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여행을 다니고 글을 쓰며 사람들을 만나고 즐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작정하고 쉬려한다.

요즘 사주라는걸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주팔자는 내 삶이 그려진 지도이다.

날 위해 쉼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다.

달리기가 무조건 좋지는 않기에 쉬엄쉬엄하려 한다.

움추림이 뛰어오르기에 최적화가 되기를 기다리려고 한다.

자유를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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