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길을 걷다.

by 오연주

길은 어디나 있다.

하지만 그 위를 걷는 방법은 기분에 따라 다르다.

골목을 따라 다니면서 추억찾기를 하거나 도로옆을 걸으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

길 위는 늘 새롭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하늘을 바라보고 어디선가 선선하게 다가서는 꽃향기나 나무향에 젖어보고

비오는 날에는 비냄새를 즐긴다.

눈오는 날이면 뽀드득 발자국을 남긴다.

인생처럼 길은 늘 반갑다.

더워도 천천히 걷는 길에는 여유를 갖는다.

삶은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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