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온기

by 오연주

더워지면서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멍하고 무기력해진다.

국화차를 큰 텀블러에 우려서 한참 놓고 마신다.

일하느라고 달리기만 해서 가만히 있는걸

낯설어했지만 이젠 천천히 지켜보는걸

해보는 중이다.

뭐든 서두른다고 다 되는 게 아니기에

여유를 가진다.

국화차가 온몸을 돈다.

땀나고 시원해진다.

늘 익숙한 여름날씨에 난 뜨거운 국화차

온기를 만끽한다.

나름대로 여름나는 방법이다.

이열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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