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낙엽

by 오연주

여러색이 예쁜 단풍들.

그냥 바닥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들이

발에 바스락 부서진다.

작은 조각들이 아닌 겨우 연결된 모습으로

앙상한 나무가지가 된 본체를

바라보는 듯 하다.

숲 체험할 때

-나무는 다음을 위해 몸을 다 비워내야 한다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인지

마음이 쓰인다.

인생도 그렇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내몸을 챙기려다보면

내 좋은 날은 사그러질지도 모른다.

낙엽이 예쁜건

바로 떨어지고

바람에 날리기 전이다.

날 지켜가야겠다.

바스러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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