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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새벽

by 오연주

어둠에서는 자유로움이 제한되는 듯 하다.

길을 알아도 성큼 걷기는 쉽지 않다.

자고 일어나서는 창밖으로만 보여서

날씨.기온등이 애매하다.

밖으로 나왔는데 비냄새가 나면서

공기가 맑으면

나름 신선함에 기분좋다.

지하철을 타면

어스름한 풍경이

어느 순간

맑고 깨끗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파스텔 색채를 세상에서 첨 본듯

한참 바라본다.

자면 모르는 가을처럼 금방 지나는 새벽

설친 잠 때문에

눈이 뻑뻑하다.

하지만 예쁜 새벽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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