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많은 일이 있는게 삶이다.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계속 틀어지고
엎지러진 물이 된 상황들이
기다렸다는 듯
한번에 터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 조차 안 잡히는 멍한 상태가 되고
당황스럽다.
곤두서는 날 느끼면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것을 한다.
집에 있으면 잠을 자거나
잠시 하던 것을 멈추고
밖으로 나와서 걷거나
아주 찬물 한잔을 들이킨다.
그리고 나서
다시금
-왜 이렇게 된거지?
천천히 되짚어본다.
결국은 순간적인 행동들이 시작이다.
내탓이다.
잠시 기다렸으면 되는 걸
너무 급하게 가버린 것이 문제다.
삶에는 많은 일들이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설픈 것들이
제 모습을 갖춰가야 하는 것이지만
오비이락이라고 하던가
어떻게 되든지
과정보다는 결과가 더 부상되어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내가 모든 것에 시작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인다.
내탓이오.내탓이오.내 큰탓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