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말고 지인들이 많다.
가족보다 더 우연한 상황에서
인연을 엮게 되고
그로부터 많은 경우에
힘과 위로가 되는 이가 된다.
아무런 것도 아니지만
힘들고 서러울때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
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고등학교 때 친구가 혼자 옥상에 서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었던 적이 있다
조용히 흐느껴 한참 울던 친구는
많이 버거웠던 여러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마음이 후련하다고 했다.
넓은 것 같지만
좁은 세상에서
생각만으로 힘되는 그 사람들에게
항상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