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늙다.

by 오연주

머리가 희어지고

근육들이 빠지고

생각이 정리되며

별 것 아닌것에는 초연해지고

상처보다는 단단한 딱지들이 생겨서

살아가는 뭔들 걱정되지 않는 것

늙음은 나이들어가는 과정이다.

있는 걸 즐기고

더 새로운 것을 찾는 시기.

난 지금 늙어가는 중이다.

약해지는 것이 있으면

더 나아지는 것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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