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길을 잃다.

by 오연주

뭘 할지 몰라서 길을 선뜻 나서지 못한다.

머리는 할 것이 많은데

몸은 힘들고 퍼진다.

간단한 준비를 하면 되는데도

길에 서기가 망설여진다.

길은 늘 있지만

내가 길을 갈 수 없는 날이

있다.

멍하게 쉬는 게 필요한 날이 있다.

그런날은 쉬자.

다시 길을 나서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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