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바닥을 치면 올라가기만 하면 되지

by 오연주

요즘 기분이 쭉 가라앉으면

밖으로 나온다.

햇볕이 내려온다.

바닥은 평평하지 않다.

바다처럼 굴곡이 있다.

언젠가 내려가다가 발에 끝이 닿으면

힘껏 밀어본다.

발끝에 힘을 주고.

바닥은 밀고 올라오라는 뜻이다.

햇살 맞으면서

길 걷다보면

하늘에 닿을 듯이

기분은 조금씩 나아진다.

바람이 스친다.

복잡한 머리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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