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젖은 마음 말리기

by 오연주

밤새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번쩍.꽝 소리가

익숙해질 쯤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햇볕이 맑고 뽀얗게 내려온다.

늘 여러가지에 젖고 아린 상처들이

비 개인 날

맑은 햇살에 말려진다.

흠뻑 젖을 수건을

물 털어서 쬑 펴서 말리듯이

밖에 나가서

가슴 쫙 펴서 바람을 즐긴다.

뽀송하게 마르기를.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