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놀기

by 오연주

일을 쉬고 노는 중이다.

20대에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는

계속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노는 건 처음엔 낯설기는 했지만

즐기다보면

그 시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글쓰고

여행 다니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맘껏 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감떨어지지 않는지 물어보지만

몸이 익힌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고즈넉

즐기기가 좋다.

인생에서는 한번씩 숨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처럼

숨쉬기가 조금 나아지면

현실로 돌아오는 게

삶의 방식이다.

아이가 길가다 넘어지면

일으켜주지 말고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일어나기를 기다려주듯이

급한 것보다는

천천히 가기로 했다.

노는 건

내 인생에서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힘들면 쉬어가리라.

날 위해서.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