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by 오연주

하루

그 시간을 산다.

살아가는 것을

때로는 버겁고

지쳐가는 시간이라고

학창시절.

젊은 때는 그랬다.

그러다가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 때부터는

살아가는 것은

행복하다.

가끔 바닥을 쳐서

거기에 있기도 하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는

긴 여정일 수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인연이 맞는 이들과 더불어

귀인들이 되주거나

도움을 받으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면 되더라.

내뜻대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그 무엇도

헛된 것은 없으니.

50년을

살아보니

살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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