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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Feb 20. 2024

간호사일기

도대체 뭘 하는 건가?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는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생각이 돈벌이에만 있는 이들이 많다.

환자가 안 좋으면

관심을 가지고

살려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데

그냥 컴퓨터만

보기만 하고

정작 환자를 안 본다.

뭘 하는 건지.

되물어보고 싶다.

일은 많은 데

굳이

병원에서 일을 하는 이유는

뭘까?

최선을 다해서도

안 되면

마음에 남는 게

환자인데

한사람 한사람의 마지막이

너무 가슴에 남는데

나는.

오늘도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이제야 당신도

만나러 같은 길을

떠나는 한분을 정성껏

보내드렸다.

비오는 날.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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