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에는 하늘이 더욱 푸르고 맑다.
땅바닥의 벽돌은
젖은 곳과 마르고 있는 곳이
너무 예쁜 그림처럼
보여진다.
살아가는 것도
그런 것 같다.
늘 젖은 것 같은 삶도
어느 순간은
힘겨움이 지나가고
몸도 아프지만
자고 쉬고 나면
개운하고
말간 하늘처럼
나아진다.
그걸 알지만
삶은 힘들때가 있다.
번아웃은
뇌가
방전이 된 상태라서
더이상
그 현실에서 일을 하거나 버티면
안 된다고 한다.
여유는 아니어도
산책할 때처럼
두리번 거리면서
살아가야겠다.
일은 그것에 몰두하고
쉬는 것도
잘 지켜야겠다.
비온 다음에 벽돌의 젖음이
마른 것으로 변하듯이.
삶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