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왔다.
마트에서
이것저것을 사고는
아는 사람도 만나고는
장본 것을 들고는
스타벅스로 향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천천히 마신다.
일하면서
후딱 마시는 커피와는 다른 풍미.
차분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
그걸 원하게 되는 게
세월이고
인생인가.
계속 일하느냐는 아는 이의 질문에
떨떠름하게
네.
대답을 하면서
오프가 지나가는 중인걸
인식하고는
조금은 쉼이 필요할 시기가
다가온다는 걸
자주 느낀다.
나이듦이
뭐든 지속적으로 유지 되지는 않으므로
노력해야 하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늘 쓰고
가슴으로 스치듯이
찬 기운도 든다.
마시면
다 온몸을 돌 껀데.
아껴서
홀짝마신다.
진한 커피 효과는
날 활기차게 만든다.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