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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가을비

by 오연주

비가 후두둑 적셔오고

후덥지근하다.

가을이 서늘함을 묻고는

다시금

성큼 다가서는 여름과 가을 구분이

비에 의해 나뉜다.

누군가를 만나서

커피 한잔을

그냥

한참 놔두고 있고 싶은 날.

가을비가

숨바꼭질 하듯이

내렸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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