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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일 안하고 살 수는 없을까?

by 오연주

너무 암것도 하기 싫어진다.

선우정아 "도망가자"

노래가 떠오른다.

아무것도 챙기지 말고

현실에서

잠시 떠날 수 있으면

지금 처해있는 내 모습이

잘 보일 것 같다.

일은 사실 살아가기 위한 부수적인 것

그 자체지만

늘 일을 했던 것 같다.

열심히 하면

당연하고

어쩔땐 깨지고

정신이 나가서

뭐하니?

인생을 온전하게

평화로이 살 수는 없는 걸까?

굴곡이 있어도

어딘가는

평지가 있을꺼라는 믿음을

늘 가지는 게

작은 위로가 된다.

정말

일하기

싫다.

출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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