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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진상을 대하는 방법

by 오연주

정말 입원한 이유를

다들 의아해하는 경우의 환자들이 있다.

보험금을 타거나

그냥 이런저런 핑계로

빈번하게 다니면서도

아프다고

소화가 안된다고

불편하다고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기를

요구한다.

본인들의 행동을

너무 당당하게 내세우지만

솔직히

손많이 가는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데

그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어이없을 때가 많다.

환자들 병원비로

월급을 받는 것은 맞지만

자기들이 해야하고

원하는 걸

충족시켜야 한다는 걸

내세우려면

본인들도 환자로서 지켜야할 정도는

지켜야 하는 건 아닌가?

행정파트에 가서

자기들 얘기.불만만 이야길 하고

이리저리 불편하게 만들고는

할꺼는 다 하는 이들.

일하면서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맥이 풀린다.

그냥 무시하고

신경 끄고 일한다.

어차피

자기들 비위 맞추러 다니는 게

아니라

난 일을 하는 거다.

내가 필요한 이들에게

간호를 하는.

정말 싫다.

이기주의적인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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