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편지는
늘 조심스럽다.펼칠때마다.
종이는
펜은
시간이 지나고
손이 자주 가면
닳고
빛바래지고
물도 묻어서.
흐릿해지기도 한다.
늘 쓸때도
그걸 염두해 둔다.
시간이 지나도
그 편지를 받았던 때의 감정.
이런저런 걸
다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가끔은 울컷하기도 하고
그리운 그 사람소식이
너무 궁금하고
몇번이고
다시 읽는다.
고민하고
참으면서
적어내려갔던 글씨들이
고스란히
다가서는 손편지.
쓰면서도
설레이고
받을 때도
그냥 좋은 편지.
가을이면
누군가에게 서신하나
써보자.
행복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