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살아가는 방식

by 오연주

머리가 희끗한 50대가 되어보니

가끔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가끔은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절대 어떤 때로도 과거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긴 여정을 한참 걸어오지만

어느때도 쉽고 간단한 때는 없었기에

지금이 가장 좋다라고 느낀다,

힘들어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 조차도 사치처럼 느껴졌던 시기들이

유독 나에게만 많다고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지금이 가장 좋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좋음과 나아짐.

분명 다르지만

어쨋든

살아가는 것이

처음이었던 어린시절에서

익숙해져 가는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틈도 없이

50대가 되었고

그나마 불혹에 시작한 여행과 기록들이

나에게는

큰 선물처럼 다가왔고

지금은

지천명을 즐겨보려고

다시 궁리를 한다.

손가락이 아파서

어떤 상황으로

글을 못 쓰게 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2025년에는

고즈넉하게

인생의 익숙함과 낯설은 새로움을

같이 경험해 볼 예정이가.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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