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다행이다

by 오연주

세상

그 넓은 곳에서

당신을 만나서

함께 웃고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긴 터널처럼

얼마나 가야하는지

모르는 힘겨움

그러나

어느 순간

당신이 날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줘서

다행이다.


커피향 가득한

쓰디쓴 갓 내린 아메리카노

한모금

마시면서

편지를 쓸 수 있는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다.


혼자

아프고 서러워도

당신이

날 위해 기도하고

날 걱정해 줘서

생각해 주고

전화해 주며

잘 지내라고 해줘서

눈물 나게 행복하고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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