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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이야기 하는 사이

by 오연주

살다보니

50대가 되었고

사람도 많이 겪어서

어쩔때는

혼자서 사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새로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만

그렇다고

다 친하고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하는 패턴도

일에 대한 생각도

비슷하여

여러가지를 공유할 수 있을 때

끌리고 친근감을 가진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은

에너지 소모가 참 많은 과정이며

친한 친구나 지인을 만나도

집에 돌아올때는 지치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일적으로 만난 사이라면

더 신경쓰고

배려해야 할 것이 많아지는지라

이야길 할 수 있는 사이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것이 아닐까.

대화가 된다는 것은

나이들 수록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기에

그게 가능함에 만족하고

다행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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